뱅크런(BankRun) 은행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이야기합니다. 최근 수백억 원대 대출 채권 부실로 인해 은행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소문으로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던 새마을금고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뱅크런(BankRun)이란?
- 뱅크런(BankRun)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하거나 은행의 경영 및 건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 예금자들로 하여금 은행으로부터 맡긴 돈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감에 적축한 돈을 인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은행은 지급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해지고 패닉에 빠지는데 이를 뱅크런이라고 말합니다.
예금보험 공사는 뱅크런과 이로 인한 금융 불안정을 방지하기 위해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 원까지의 예금을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뱅크런의 원인
뱅크런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중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첫째, 은행의 자금 운용 방식의 원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은행은 예금자들로부터 받은 예금으로 대출을 발생시키고, 유가증권 등에 직접 투자를 진행합니다. 그중 일부는 예금자들의 예금 인출을 대비하여 지불 준비금으로 항시 보유해야 합니다.
대출 및 유가증권 투자는 만기가 길어 장기적인 반면, 예금에 대한 인출은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은 단기로 돈을 빌려서 장기로 자금을 운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모든 은행의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예금 인출을 한다면, 은행은 짧은 시간 내에 지불 준비금만으로 충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이로 인해 뱅크런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둘째, 경제 상황이 악화되거나, 은행의 경영 부실 사태 등이 발생 예금자들의 은행에 대한 우려로 자신들이 맡겨 놓은 자금 보전에 불안을 느끼면 은행으로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들어 뱅크런이 발생합니다.
뱅크런의 영향과 사례
예를 들어 A 은행에서 뱅크런이 발생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B 은행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뱅크런의 주요한 특성으로,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3년 3월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가 SNS를 통해 뱅크런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9일 예금 420억 달러가 10시간 만에 인출되었습니다.
매초 약 100만 달러가 인출된 것이라고 합니다. 10일 주가가 66% 하락하며 거래 중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FDIC는 예금자 보호에 들어가며 SVB는 파산합니다.
SVB는 고객의 예적금을 미국채 같은 장기 자산에 주로 투자를 진행하였는데 이는 안정적인 투자이지만 단기 유동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투자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SVB는 수익에 비해 감당해야 할 단기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SVB의 주요 고객층인 스타트업과 기술벤처 회사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SVB에서 돈을 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SVB는 단기적인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하루 만에 420억 달러가 대량 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국은 SVB를 폐쇄하고 FDIC(미국 연방 예금보험공사)를 파산 관재인으로 지정합니다.
그리고 연이어 뉴욕의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까지 뱅크런 사태가 이어지며 파산하게 됩니다.
뱅크런 예방 및 방지법
뱅크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 은행의 건정성을 강화합니다.
- 은행의 투명성을 높입니다.
- 은행에 대한 예금보험을 실시합니다.
- 은행에 대한 대중의 교육을 실시합니다.
또한 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해 예금보험제도와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도 있습니다. 예금보험제도는 은행이 파산한다고 해도 일정 수준 이하의 예금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보호해 주는 것으로 2017년 기준 우리나라는 예금보험공사에서 이 제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예금자들은 한 금융회사(은행, 보험회사, 금융 투자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마다 최대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은 예금 지급 불능 사태에 빠진 은행에게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론
뱅크런은 경제에 큰 위협이 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은행의 건정성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며 정부는 은행에 대한 예금보험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예금자들로 하여금 과도한 불안을 야기하는 언론의 왜곡된 보도도 지양해야 합니다. 소문을 조장하는 행위에 별도의 처벌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은행의 예금자들 포함 일반 국민들도 현금을 미리 확보하며 적절한 보험에 가입 및 예금의 다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은행의 재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