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닷컴버블 현상과 주가 폭락 후 버블붕괴 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닷컴버블은 인터넷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발생한 주식시장의 광적인 투기 현상을 말합니다.
버블붕괴로 주식시장은 폭락하게 되고 관심을 받았던 기업들이 한순간에 도산했습니다.
닷컴버블이란?
닷컴버블(dot-com bubble)은 1996년부터 2000년 사이 미국 인터넷 관련 기업들에 광적인 매수와 매도가 발생한 현상을 의미합니다.
당시 나스닥(Nasdaq) 종합지수는 2000년 3월부터 943일 동안 고점 대비 약 78% 주가가 폭락하였고, 이는 지금까지 나스닥 역사상 가장 큰 하락 폭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미국 사회적 배경
닷컴버블 당시 미국은 인터넷 관련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벤처기업들에 수급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미국의 당시 사회적, 경제적 배경도 한몫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러시아와의 이념전쟁에서 자본주의 진영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었고, 경제적으로 위협의 대상이 되던 일본의 거품경제가 터지면서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즉, 정치, 경제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적수가 없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미국은 ‘스트롱 아메리카(Strong America)’의 분위기에 취해있었습니다.
일본의 거품경제와 관련한 정보는 하단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닷컴버블의 원인
1980년 말부터 1990년대 들어서며 민간으로 인터넷 보급이 늘어나게 되고, 미국 역시 인터넷과 통신관련주 회사들이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인터넷 산업이 기존의 다우존스 종목에 속한 산업군보다 더 뛰어나고 앞으로 기술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시장의 테마주로 떠오르며 엄청난 수급이 몰리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또한, 인터넷 관련 기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낙관적인 분위기는 닷컴버블의 붕괴를 더욱 부채질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성장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많은 사람이 인터넷 관련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e-커머스 사업도 이때 시작되었습니다. (아마존)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금융 서비스,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과는 매우 달랐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 미국 대표 IT기업 아마존(Amazon.com) : 아마존은 1994년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기업입니다. 처음 시작은 인터넷을 통한 서적을 판매하는 e-커머스 사업이었으며, 전 세계 최초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만든 회사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영역에서도 두각을 내고 있는 미국 대표 IT기업입니다.
저금리 정책
1990년대 중반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는 저금리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동성이 풀리고 주식 시장에 많은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연준의 저금리 정책은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저금리로 인해 개인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
1990년대 중반부터 미국 정부는 인터넷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인터넷/IT 관련 신규 기업이 설립되었습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는 인터넷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신규 기업의 설립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했습니다.
투기성 투자
많은 사람이 인터넷 관련 기업에 투자하면서 투기성이 심화하였습니다. 닷컴버블은 말 그대로 기업명에. COM만 있어도 투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실적과 무관한 과도한 상승은 결국 주가의 붕괴를 더욱 키워나가게 됩니다.
버블붕괴, 주가 폭락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나스닥 종합지수는 400%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3월부터 10월까지 약 78% 주가가 폭락합니다.
당시 5조 달러(원화기준 약 6,400조)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거대한 버블이 발생했던 Cisco, 퀄컴은 고점 대비 주가가 86% 하락했고 아마존 역시 2년 동안 95% 폭락합니다.
닷컴버블의 붕괴로 미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많은 기업이 도산하면서 실업률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닷컴버블의 붕괴는 미국의 국가 경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됩니다.
- 닷컴버블 붕괴 원인으로는 2000년대 초반 미국연방준비은행은 저금리 정책을 고금리 바뀐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탄생한 IT 회사들은 고금리가 되며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파산합니다. 기업과 개인 둘 다 대출이 어려워지자, 자연스럽게 버블이 터지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 또 다른 원인으로는 미국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당시 미국 정부가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인터넷 기업에 대한 정보 공개하도록 요구하며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했다고 보는 측면도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미친 영향
미국의 닷컴버블이 붕괴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나라는 한국과 독일이었습니다.
- 한국의 코스닥 지수는 2000년 3월 고점 2,834 포인트에서 2000년 연말 525포인트로 무려 81.5% 폭락합니다.
- 독일은 2003년 아예 노이어 마르크트(Neuer Markt) 시장과 지수 자체가 폐기되었습니다. 살아남은 주식들은 기존 주식시장으로 이전되었다고 합니다.
그 외 전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인 핀란드 노키아, 일본 소니,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은 버블붕괴 직전 고점 대비 80% 폭락하였고 현재까지도 그때의 최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닷컴버블 붕괴 이후..
닷컴버블의 붕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기술의 발전이 꼭 경제 성장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둘째, 투자는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기업명에. COM만 보고 할 것이 아닌 실적과 성장성, 외부 환경을 확인 후 안전하게 투자를 진행해야 합니다.
셋째, 정부는 시장을 과도하게 규제해서는 안 됩니다. 과한 규제는 시장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규제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은 규제 비용의 부담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폐지하진 않았습니다. 버블의 재발을 막기 위해 몇 가지 규제를 만들기는 했지만 이러한 조치가 기업의 성장을 막을 정도는 아니었고, 그 이후 살아남은 기업들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글로벌 1등 기업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이후 거듭되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2023년 현재까지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주식을 투자하는 한국인 분들에게 익숙한 구글, 넷플릭스는 닷컴버블 당시 상장기업이 아니어서 제외했습니다.
이처럼 주식시장의 엄청난 폭락은 자산을 하루아침에 삭제하기도 하지만, 좋은 기업들을 정말 저렴하게 매수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가가 하락한다? 폭락한다? 공포에 떨며 시장을 떠나는 것이 아닌, 정말 좋은 기업을 얼마나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지 매의 눈을 뜨고 옥석을 가리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