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품경제 침체 현상

일본의 거품경제 침체 현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거품경제는 1980년대 중반부터 일본 경제가 거품처럼 부풀어 오른 사건을 말합니다. 그 결과 일본 경제는 심각한 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일본의 거품경제

일본의 거품경제(Japanese asset price bubble)는 1980년대 후반 일본의 부동산과 주식시장 전반에 나타났던 현상을 말합니다.

당시 일본은 비정상적으로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과열된 경제 활동과 무분별한 정부의 통화 공급 등으로 신용 팽창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 버블이 붕괴되며 1,500조엔의 자산(대략 한화 기준 1경 6,500조원)이 한순간에 사라집니다.

 

일본-거품경제-야경
일본-거품경제-야경

이 시기를 1986년부터 1991년까지(플라자 합의부터 제1차 헤이세이 불황 직전)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일본은 금융 시장의 부실, 정부의 미약한 대응, 디플레이션, 일본 인구의 고령화 등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합쳐지며 잃어버린 10년의 장기적인 불황을 맞이합니다.

예를 들어 1994년 일본의 GDP가 5조 달러였는데, 2021년 일본의 GDP는 여전히 5조 달러입니다.

1994년 기준 5조 달러 중 3조 달러 이상이 버블로 불어난 돈이었고, 이 거대한 버블이 사라지는 과정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거품경제 발생 원인

다양한 발생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주요한 발생 원인은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저금리 정책

일본 정부는 1980년대 중반부터 저금리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이는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경기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부동산 가격과 주식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일본의 거품경제 발생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일본 거품경제가 터지기 전 일본의 충격적인 당시의 모습을 하단 영상을 통해 확인 해 볼 수 있습니다.

일본 거품경제

 

금융 혁신

1980년대 일본의 금융 혁신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부동산과 주식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금융 기관들은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대출을 개인에게도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부동산 가격과 주식 가격의 상승을 더욱 가속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정부의 감독 소홀

일본 정부는 거품경제의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내외적 환경(오일쇼크)을 이유로 금리 인하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정책을 시행합니다.

이는 부동산, 주식 가격의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없이 상승하던 부동산과 주식 시장은 1990년대 초반 급격하게 붕괴합니다.

부동산 가격과 주식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일본 경제는 심각한 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거품경제 붕괴는 일본 경제에 큰 피해를 주었고 여파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거품경제 시기 현상

거품경제 시기 대표적인 현상으로는 부동산, 주식 상승에 따른 소비 증가 그리고 그 이후 찾아온 경기침체를 들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도쿄의 부동산 가격은 10년 만에 10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도시 주택난을 초래하게 됩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 가격으로 인해 일본 국민들의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 또한 늘어나게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주식 가격 상승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일본의 주식 가격도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도쿄 증시의 Nikkei 225지수는 10년 만에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자산 버블을 단편적으로 보여줍니다. 1988년 기준 전 세계 시가 총액 50대 기업 순위에 일본 기업이 33개나 올라와 있었으며, 1위 또한 일본의 기업 NTT였습니다.

시가 총액 2위였던 미국의 IBM에 비해 NTT는 무려 3배 이상의 규모였습니다. 2023년 현재 기준으로 본다면 NTT는 APPLE과 같은 세계 1등 시가총액 기업이었습니다.

소비 증가

거품경제 기간 동안 일본의 소비는 매우 많이 증가했습니다. 사람들은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자금을 통해 이익을 얻었고 소비를 늘렸습니다.

이는 일본의 경제 성장 촉진을 도왔지만, 반대로 무리한 대출로 소비하는 악순환도 발생하게 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문화 또한 버블을 통해 황금기를 이루었습니다.

당시 TV 광고는 항상 밝은 당시의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일본인은 당시 유행했던 ‘시티팝’을 들으며 향수에 젖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도시-80년대
일본-도시-80년대
  • 시티팝이란? 일본 거품경제 시기 일본 도시의 아름다움 호화로움, 여유로움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악기보다는 세련된 다양한 악기들의 협주를 통해 노래의 완성도 또한 높은 편이다. 가사 또한 미래에 대한 밝은 내용이 주를 이루었지만 반대로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오는 일본 젊은이들 내면의 쓸쓸함과 외로움, 상대적 빈곤을 표현한 도시 비트를 다룬 노래 또한 인기 있었다.

경제 침체

1990년대 초반 거품경제가 붕괴하면서 일본 경제는 심각한 침체에 빠집니다. 부동산, 주식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증가합니다.

이는 일본 경제에 큰 피해를 주었으며 그 여파는 오늘날까지도 일본 사회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품 경제 이후 일본의 많은 기업이 해외로 이전하게 됩니다.

제조업 강국 일본이었지만 실업자가 늘어나게 되면서 순종적이었던 일본의 가정주부들은 집안의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때 유명한 ‘와타나베부인’이라는 용어가 시장에 등장합니다. 마진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는 투자법으로 당시 집안 경제를 책임지던 일본 여성 투자자를 뜻합니다.

일본 거품 경제 이후의 모습에 대해 알려주는 ‘와타나베부인’ 정보는 하단 링크를 통해 확인 해 볼 수 있습니다.

 

일본 경제 와타나베부인 정보

 

아직도 거품경제 영향권

버블경제 붕괴로 일본 경제는 20년 이상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습니다. 일본 경제는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도 미치는 파급력이 높았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전반으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 중국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이 성장하며 아시아 경제 전반의 영향력 또한 낮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기업들은 구조 조정을 진행하며, 일본이 전통적으로 강한 제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1~2년 단기적 성과를 바라보고 하는 투자가 아닌 20년 이상을 바라보고 국가 차원에서 장기간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본-미래-경제
일본-미래-경제

이러한 결과로 특정 제조업과 종합 상사 등 일본이 지키고자 하는 산업 분야에서 여전히 세계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은 세계 경제 대국 2위의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고, 세계 경제 GDP 참여 비중도 줄었습니다. OECD 회원국 중 GDP 대비 국가 부채율 1위입니다.

미래는 창의적 사고와 소프트웨어 능력이 필요한 시대로 진화하고 있지만, 제조업(하드웨어) 없이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본 경제가 다시 화려한 부활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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